2022년 제18회 김삿갓문학상 본상에 정숙자 시인의 시집 ‘공검&굴원’이 선정됐다; (사진=영월군청 제공)
2022년 제18회 김삿갓문학상 본상에 정숙자 시인의 시집 ‘공검&굴원’이 선정됐다; (사진=영월군청 제공)

【영월=참뉴스】이태용 기자 = (재)영월문화재단(이사장 최명서)은 김삿갓(난고 김병연)의 문학적 업적과 시 정신을 기리기 위한 2022년 제18회 김삿갓문학상 본상에 정숙자 시인의 시집 ‘공검&굴원’이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김삿갓문학상 심사위원회(위원장 문효치)는 “시인은 시력 50년을 맞고 있고 그 내공과 격륜은 언어화되고 노래가 되어 펜데믹 코로나19에 함몰되어 허덕이는 우리를 크게 위로해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숙자 시인의 시들이 가진 작품의 밀도 때문만이 아니라 그의 시에 침윤되어 있는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세상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은 자유의 정신이 자기 성찰과 탈속을 보여주는 김삿갓의 문학정신과 통하고 있다고” 라고 평했다.

정숙자 시인은 “언제부턴가 문학이란 무엇인가. 또 문인이란 뭣하는 사람인가. 그리고 ‘나는 어디에 위치하는 누구이며 어떻게 서 있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가끔 테두리를 그어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하여 매우 소박하고도 간명한 답과 함께 조촐이 늙어가는 중입니다. 오종종한 그 복안이 여태 저를 지탱해주지 않았나 여겨집니다. 한 시대의 불운을 딛고 가신 결기와 신념. 그 필력과 담력들을 어디서 다시 뵙고 섬길 수 있을까요? 열 서넛에 시에 빠져 아직도 풀잎인 저에게 이 고귀한 상을 안겨주신 심사위원장님을 비롯한 심사위원님. 그리고 영월군 군수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김삿갓 문학상의 숭고한 뜻을 정신에 새겨 남은 삶을 정히 다듬겠다”라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2022년 제18회 김삿갓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30일 오후 4시 30분 김삿갓 문학관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leegija@cham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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