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기후 영향 탓 급한 성격에 화끈

동북 호랑이로 불리는 하얼빈 주민은 우리가 TV나 영화에서 본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공업화에 따른 일자리 창출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얼빈 주민들, 맥주.담배 즐겨

하얼빈 주민들은 공통적으로 맥주와 담배를 많이 즐긴다. 맥주는 한국의 맥주와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알코올 농도는 4도 정도에 그쳐 식단에 음료수처럼 애용되고 있다.

담배도 어린아이에서 성인까지 구애를 받지 않고 거리나 식당 등 공공장소에서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고 태우고 있어 외국인들에게 불편을 주기도 한다.

하얼빈 주민들의 성격은 추운 지역의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은 탓인지 성격이 급한 나머지 말 보다는 주먹이 먼저 앞서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싸움 후에는 깨끗하게 화해하는 화끈함을 보이고 있다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중국인들의 대다수가 자전거를 애용한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얼빈 주민들도 예외는 아니다. 출퇴근길에 자가용이나 버스보다는 자전거 또는 도보로 이동하는 모습을 확연히 볼 수 있다.

이는 러시아워 때의 교통지옥에서 벗어나는 슬기로 볼 수도 있으나 주민들의 실질 수입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물가로 인한 것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얼빈의 교통체계는 한마디로 미로같다. 신호등이 있어도 신호를 따르는 차량이나 사람들의 모습을 본다는 것은 아마도 중국인의 모습이 아닐 것이다.

미로속 교통체계 아찔한 상황 빈번해도 사고 별로 없어

교통신호의 무질서 속에도 이상한 것은 교통사고가 그리 많이 나지 않는 다는 것이다. 횡단보도 앞에서 차량의 진행상황을 보고 있자면 아찔한 상황을 한 두 번 보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지나가고 있어도 지나가는 차량은 좀처럼 정지하지 않고 사람을 피해 옆 차로의 진행차량과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을 하는 모습이 마치 바람이 빠지면서 진행하는 고무풍선 같다.

특히 교차로에서의 차량 진행은 더욱 숨을 죽이게 만드는데 처음 중국 버스나 택시를 이용한 외국인은 식은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흥건히 고여 있는 것을 느낄 것이다.

더욱 아이러니 한 것은 한국의 경우 신호체계를 상당히 잘 지키고 있는데도 불구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이 세계 최고를 달린다는 것을 보면 중국의 이러한 교통체계를 나무랄 수 있을 지 부끄럽기만 하다.

하얼빈은 731부대와 함께 태양도가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태양도는 송화강 북쪽 강변에 있는 유명한 피서지로 일찌기 러시아인들의 별장지였던 이 곳은 섬 전체가 수목으로 잘 가꾸어져 있어 산책하기에 좋다.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는 곳, 태양도

특히 태양도는 여름보다는 겨울에 볼거리가 더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매년 겨울이면 하얼빈 일대에서 얼음축제가 열리는데 태양도는 눈을 이용한 조각 전시회가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태양도의 겨울은 눈 조각 전시를 비롯해 얼음 목욕 대회도 열려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태양도가 유명하게 된 것은 중국의 유명가수가 80년 초반에 태양도라는 노래를 히트시키면서 중국의 관광지로 각광받게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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