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5사단 양혜원 중위, 병영문학상 상금으로 책구입

▲ 육군 15사단 포병연대 소속 양예원 중위가 지난 26일 최문순 화천군 인재육성재단 이사장에게 도서 186권을 기탁했다. (사진=화천군청 제공)
【화천=참뉴스】정광섭 기자 = 최전방 접경지역에 근무하는 한 현역장교가 병영문학상에서 받은 상금 전액으로 도서를 구입해 기부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화천군에 따르면 육군 15사단 포병여단 소속 양혜원 중위는 지난 달 26일 화천군을 방문해 도서 186권을 최문순 화천군 인재육성재단 이사장에게 전달했다.

양 중위는 최근 국방부 주관으로 열렸던 제19회 병영문학상 단편소설 부문에 참가해 우수상을 수상했다. 양 중위는 함께 받은 상금 200만원으로 주저 없이 책 186권을 구입해 재단 측에 기탁했다.

재단은 아동용 도서부터 영어책, 일반 소설책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화천어린이도서관과 사내도서관에 각각 비치했다.

평소 독서와 글쓰기를 즐겨오던 양 중위는 이날 최 이사장에게 “화천군민들이 코로나19를 지혜롭게 이겨내는데 독서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짤막한 인사를 건넸다.

화천군 역시 최근 수 년간 군부대가 밀집한 지역 곳곳에 주민과 장병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 등을 조성해오고 있다.

화천군은 지난 2019년 8월 상서면 산양리 장병대기소를 리모델링해 장병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휴게쉼터를 조성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산양리 DMZ 시네마 1층에‘DMZ 작은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지난해 준공한 사내면 사창리 장병 휴게쉼터 역시 1층 독서공간과 다양한 도서들이 마련됐다.

상서면 다목리 노인회관 2층에는 장병들을 위한 북 카페가 운영 중이고, 다목리 군인아파트 안에는 군인가족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이 조만간 문을 열 예정이다.

최문순 화천군 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은 “화천의 아이들과 군민들이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양혜원 중위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장병과 군민들의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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