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병원 환경보건센터 홍석호 박사팀 연구결과

▲ 시가지 뒤덮은 미세먼지. (자료사진 ⓒ참뉴스)
【춘천=참뉴스】정광섭 기자 = 초미세먼지가 폐섬유화는 물론, 코로나 19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원대학교병원(병원장 이승준) 환경보건센터는 초미세먼지(PM2.5) 노출이 폐 생체모사체 내 섬유화 과정과 코로나19 바이러스 수용체인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2) 발현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11월호에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환경보건센터 홍석호 박사팀은 인간 전분화능줄기세포 유래 3차원 폐 생체모사체에 초미세먼지 노출 후 나타나는 변화를 분석했다.

전분화능줄기세포란 우리 몸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로 분화가 가능한 세포로, 최근에는 이를 이용해 간, 뇌, 장, 심장 등 3차원 구조의 조직을 모사 관련 연구 진행에 활용되고 있다.

연구 결과 염증반응 및 폐섬유화 진행과 관련된 유전자의 유의미한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 수용체 역할을 하는 ACE2와 TMPRSS2 보조인자의 발현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 홍석호 박사
이 같은 결과는 초미세먼지의 지속적인 노출이 폐섬유화증과 같은 호흡기질환 유발과 함께 코로나19 감염 시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미세먼지 노출이 폐 세포에서 코로나19와 결합하는 단백질을 더 많이 만들게 하여 바이러스 침투가 용이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향후 동물 및 인체 시료를 이용한 추가 연구로 더 명확한 상관관계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유럽과 미국 연구팀도 미세먼지 농도 및 노출기간의 증가와 코로나 사망률 간 상관관계가 높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한바 있다.

홍석호 박사는 “초미세먼지의 장기간 노출이 폐섬유화증 등 만성 호흡기질환을 악화시키고, 코로나19 감염에 더 취약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어,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예방수치 준수와 함께 초미세먼지 노출에 특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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