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62건, 9∼11월 19건으로 약 31% 차지

▲ 본격적인 가을 농작물 수확철을 맞아 농기계 화재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자료사진 ⓒ강원소방본부 제공)
【춘천=참뉴스】정광섭 기자 = 강원소방본부가 본격적인 가을 농작물 수확 철을 맞아 농기계 화재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28일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 농기계 화재는 총62건 부상 6명, 재산피해 4억 8000여 만원이며, 이중 수확철인 9∼11월 화재는 19건으로 약 31%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발화기기별 화재건수는 농업용 건조기(19건), 양수기(12건), 트랙터(10건), 파쇄기(3건) 기타 14건 순으로 열원을 이용한 건조기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발화요인으로는 기계의 과열ㆍ과부하 등 기계적 요인(31건), 전기적 요인(15건), 부주의(11건), 기타(5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9월 30일 오후 1시 평창군 평창읍의 한 주택 앞마당에 설치된 창고 안의 고추 건조기에서 발화되어 창고 및 주택으로 연소 확산 약 35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 같은해 10월 2일 오후 9시 홍천군 내촌면의 한 가구 내 곡물건조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비닐하우스 1동이 전소하고, 고추건조기가 소실되는 등 890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올해들어 지난 4일 자정 고성군의 한 축사에 세워둔 트랙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트랙터가 전소되고 창고에 그을음 피해를 입기도 했다.

화재 발생빈도가 높은 고추건조기는 장시간 구동 중 내부 고온의 공기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고, 체류ㆍ축적되어 온도조절장치의 설정오류로 작동하지 않아 송풍 모터 과열에 의해 발화된 화재로 추정된다.

건조기의 경우 건조 상자를 임의로 증설사용 시 건조용량 초과로 송풍 모터 과부하가 유발될 우려가 있으므로, 용도와 용량에 맞게 적정량을 건조해야 안전하며, 습기와 먼지 등에 노출 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과열에 의한 화재 위험이 큰 기계는 과열방지 안전장치 탑재 및 전기안전인증을 받은 규격품의 사용을 권장한다.

특히 추석절 오랜 기간 나가있던 자식들이 농기계의 전문지식 없이 농기계를 직접다루는 것은 손에 익지 않아 사고로 연결될 수 있어 유의해야한다.

무엇 보다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장시간 운행 금지, 볏짚 등 가연물 주변방치 금지, 사용 후 안전 보관 철저, 사용법 숙지철저, 차량내 소화기 비치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가 가장 기본이다.

김충식 강원소방본부장은 “땀의 결실을 맺는 가을철에 화재로 농기계와 수확물을 모두 잃지 않도록 사용 전 사전 점검과 주의사항 준수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말했다.

scoop25@cham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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