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현재 도 인구 154만1천명, 5월부터 크게 늘어

▲ 강원도청 전경. (자료사진 ⓒ강원도)
【춘천=참뉴스】정광섭 기자 = 강원도의 인구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강원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의 2020년 월별 인구동향을 분석한 결과 도 인구가 지난 5월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전환되어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5월 이후 도내로 전입한 인구가 타 시도로 전출한 인구보다 더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통계를 보면 도 인구는 지난 2016년 155만1000명을 정점으로 이후 감소세를 보이면서 지난 4월 153만8000명까지 감소했으나, 5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해 8월 현재 154만1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인구가 가장 적었던 4월과 비교하면 2900명이 증가한 수치이다.

지역의 인구규모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출생ㆍ사망에 따른 자연증가와 전입ㆍ전출 등 인구이동에 따른 사회적 증가로 나누어지는데, 최근의 도 인구 증가는 주로 인구이동에 따른 사회적 증가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의 국내인구이동통계에 의하면 올해 7월까지 타시도에서 도내로 전입한 인구는 4만9192명, 도내에서 타시도로 전출한 인구는 4만8264명으로 928명이 순유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인구 순유입을 보인 지역은 강원도를 비롯해 경기, 세종, 제주 등 4개 시도에 그쳤고, 서울, 인천, 경북, 경남 등 13개 시도는 인구 순유출을 기록했다.

도내 전입ㆍ전출 상황을 월별로 살펴보면, 4월까지는 매달 평균 500~600명 정도 전입보다 전출이 더 많아 4개월 동안 2299명이 타시도로 순유출 되었고, 5월 이후에는 월평균 1000명씩 전입이 전출보다 더 많은 인구 순유입을 나타냈다.

이 같은 결과는 20대의 순유출 규모가 5월 이후 크게 감소하고 다른 연령대가 모두 순유입을 나타냈기 때문으로 분석되었는데, 특히 도 인구이동의 약 2/3를 차지하는 수도권으로부터 5월이후 월평균 600~700명씩 도내로 순유입 된 점이 도 인구증가에 큰 영향을 주었다.

올해 8월까지 도내 출생아수는 536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327명(5.7%) 감소하고, 사망자수는 8058명으로 229명(2.9%)이 증가해 출생아수에서 사망자수를 뺀 인구 자연감소 규모는 2693명이다.

전국적으로는 8월까지 18만8345명이 태어났는데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만9673명(9.5%)이 감소한 규모이다. 출생아수 감소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강원도가 가장 작았다.

이경희 강원도 정책기획관은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감소해 오던 도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시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면서 “우리 사회에 언택트 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에 20~30대를 위한 일자리가 늘고 50~60대를 위한 정주환경이 확충된다면 수도권과 가까우면서도 저밀도 지역인 강원도로의 인구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같은 인구 변화를 선제적으로 뒷받침 할 수 있는 각종 정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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