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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추석 차례음식 준비 중 불이 났을 때는?
2020년 09월 16일 (수) 21:33:50 참뉴스 webmaster@chamnews.net
글= 정광현 화천소방서장

   
▲ 정광현 화천소방서장

코로나19 감염병과 역대 최장의 장마 그리고 연이은 태풍으로 모두가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는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바꿔놓았다. 감염병 확산은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을 입혔고, 일상을 정지시켰다. 서로를 향한 환한 미소도 마스크 속으로 감춰버렸다.

이러한 일상의 지속으로 지쳤을 우리 마음을 달래줄 추석명절이 다가오고 있으나 정부에서 고향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있어 예전과 같은 가족의 따뜻함을 누릴 수 있을지 걱정된다.

추석 명절에 각별히 주의해야할 화재가 바로 주방화재가 아닐까 생각된다.

끊이지 않는 명절 주방화재. 최근 5년간 추석연휴기간 도내 화재발생 분석을 살펴보면, 연평균 27.4건, 일평균 4.7건의 화재로 인명피해 4명(부상), 재산피해 2077만원이 발생했다.

주거시설에서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45건, 328%)했으며, 화재원인 또한 담배꽁초, 음식물 조리 등에 의한 부주의가 70건(51%)으로 분석된다.

주방화재 원인의 약 30%를 차지하는 식용유는 발화점보다 끓는점이 높아 화재를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으며, 불이 붙을 때 온도가 급상승해 표면상의 불길을 진화해도 완벽한 진화가 어렵다.

차례음식 준비 중 불이 났다면, 당황한 나머지 물을 뿌리거나 ABC 분말 소화기를 사용하면 절대 안 된다.

식용유 화재에 물을 뿌리면 가열된 기름에 의해 기화되면서 유증기와 섞여 오히려 화재가 확산된다. 또한 분말 소화기로는 잠깐의 불길은 막을 수 있지만 발화점 이상의 기름 온도로 인해 다시 발화하기 쉽다.

기름 화재에는 K급 소화기를 사용해야 한다. K급 소화기란 음식점이나 주방화재 진화에 적합한 소화기로 동식물유(식용유 등)로 인한 화재에 기름막을 형성시켜 기름 온도를 낮추고 산소 접촉을 차단해 화재를 진압하는 소화기를 말한다.

2017년 개정된 소화기구 및 자동소화장치의 화재안전기준(NFSC 101)에 따라 음식점, 다중이용업소, 호텔, 기숙사, 노유자시설, 의료시설 등의 주방에 K급 소화기 1대 이상 비치가 의무화되었다. 이번 추석명절에는 집집마다 주방에 K급 소화기 한 대씩 구비해놓길 바란다.

한 순간의 부주의가 모두가 즐겁고 행복해야할 명절을 잿빛으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

주방 화재 예방을 위해 조리 전 가연물은 다른 곳으로 정리하고, 조리 중 장시간 자리를 비우지 말아야 한다. 튀김요리 시 온도 관리에 주의해 과열을 방지하고, K급 소화기를 비치해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

[※기고ㆍ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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