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과 8일 강원 정선군 사북 뿌리공원에서 사북민주항쟁동지회와 (재)3ㆍ3기념사업회(이사장 최경식)가 공동으로 주최한 ‘묻히지 않은 역사 되살아 나는 사북!’을 주제로 사북항쟁 40주년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정선군청 제공)
【정선=참뉴스】이태용 기자 = 사북민주항쟁동지회(회장 황인오)와 (재)3ㆍ3기념사업회(이사장 최경식)는 ‘묻히지 않은 역사 되살아 나는 사북!’을 주제로 사북항쟁 40주년 기념행사를 7일과 8일 양일간 개최해 지역주민들의 힘을 한데 모으며 사북항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사북민주항쟁은 지난 1980년 4월 탄광노동자와 그 가족들이 주도한 주민운동으로 다른 사건과 차별성을 갖고 있으며 노동자 등 민중이 중심에 선 항쟁으로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에 미친 영향과 파장이 큰 만큼 그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사북항쟁 4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지난 7일 지역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사북뿌리공원에 모여 사북항쟁 40주년을 기념하고 탄광 역사의 숨결과 수 많은 광부들이 오고가던 옛길을 걸으며 사북항쟁의 의미를 되세기고 사북의 희망을 기원하기 위해 사북 뿌리공원에서 사북650거리까지 걷는 광부 옛길 순례행사를 진행했다.
▲ 사북민주항쟁동지회 황인오 회장. (사진=정선군청 제공)
또한, 이날 오후 사북650거리에서는 사북항쟁 40주년 기념 문화예술축전의 일환으로 지역주민과 관광객, 지역 문화예술인, 초청가수, 초청 시인 등이 참여한 가운데 ‘사북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기념 콘서트와 “나의 아버지는 광부였다. 넋전 아리랑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됐다,

또, 사북청소년장학센터에서는 지하 막장의 열악한 환경에서 국가 에너지원인 무연탄을 채굴하는 고된 탄광의 생활상과 군사정권의 비호아래 자행된 어용노조 타파,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는 지역주민들의 자발적 민주운동인 사북항쟁의 역사성을 현장감과 밀도감 있게 그려낸 사북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사북, 화절령 너머’ 대작 뮤지컬 드라마를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 최승준 강원 정선군수가 지난 7일과 8일 강원 정선군 사북 뿌리공원에서 열린 사북항쟁 40주년 기념식에서 사북항쟁의 의미와 재조명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정선군청 제공)
특히 8일 옛 동원탄좌 사북광업소에서는 최승준 정선군수를 비롯한 전흥표 군의장, 황인호 사북민주항쟁동지회장, 최경식 3ㆍ3기념사업회 이사장, 김태호 공추위위원장, 기관단체장, 지역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사북항쟁 진상규명과 관련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 촉구대회와 함께 사북항쟁 4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우리나라 탄광 노동운동의 성지인 사북에서 사북민주항쟁 40주년 기념행사를 갖게 돼 매우 뜻깊고 사북항쟁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큰 의미와 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사북항쟁동지회에서 추진하는 기념재단 설립 등은 물론 폐특법 적용시한 폐지를 위한 법률개정 등을 위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eegija@chamnews.net
저작권자 © 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