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참뉴스】이태용 기자 = 사북민주항쟁동지회(회장 황인오)와 고한ㆍ사북ㆍ남면ㆍ신동 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원회는 사북항쟁 40주년을 맞아 사북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사북, 화절령 너머’ 대작 뮤지컬을 선보인다.

뮤지컬 ‘사북, 화절령 너머’는 오는 7일 오후 7시 사북청소년장학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며 발열체크 및 마스크 착용, 손소독, 사회적 거리두기 객석 배치 등 관람객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

뮤지컬 ‘사북, 화절령 너머’는 1막과 2막으로 나누어 위험하고 고된 탄광의 생활상과 군사정권의 비호 아래 자행된 어용노조 타파,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는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민주운동인 사북항쟁의 역사성을 현장감과 밀도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사북, 화절령 너머’는 황인오 사북민주항쟁동지회 회장이 제작을 총괄해 시인 이산하 작가와 세월호 단편영화 ‘다녀오겠습니다’로 알려진 박희연 작가가 대본을 다큐 영화 유신의 추억을 총감독한 이정황 감독과 연극 ‘아, 사이공’ 등을 연출한 김상진 연출가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했다.

또한, 장보규, 홍정재, 정아미, 오현지, 주원성, 손성찬, 한소영, 김희경, 이경열, 윤가현, 김은채, 이종승, 정주연, 백승재, 임태섭, 최대로, 박형준, 지현배, 이승준, 김경용, 조형진, 이동기, 차성제, 송민주 등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진으로 참여했다.

사북항쟁은 광주 민주항쟁에 앞서 1980년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국내 최대 민영탄광인 정선군 사북읍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노동자와 가족 6천여 명이 위험하고 고된 광부의 삶을 국민에게 알리는 계기가 마련된 주민운동이다.

사북항쟁은 군사정권의 비호 아래 자행된 어용노조 타파,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는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운동이었음에도 오랜 기간 동안 항쟁에 관련된 당사자들은 ‘폭도’라는 오명 등과 함께 고통을 받아 왔다.

많은 지역 주민들이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한 결과 2008년 4월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당시 연행ㆍ구금된 관련자와 가족들에게 행해진 인권침해와 가혹행위에 대해 국가의 사과를 권고하는 등 사북항쟁은 80년대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시초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런 흐름은 ‘1995년 3ㆍ3 대정부투쟁을 통한 폐특법 제정과 강원랜드 설립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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