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발행형태 다양화 등 개정 조례안 입법예고

▲ 화천사랑상품권. (사진=화천군청 제공)
【화천=참뉴스】정광섭 기자 = 지역화폐의 성공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는 ‘화천사랑상품권’이 스마트하게 업그레이드된다.

30일 화천군에 따르면 최근 ‘화천사랑상품권 발행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군민 의견수렴 중이다.

조례안의 가장 큰 특징은 발행 방식의 다양화다.

지금까지는 지폐 형태로만 발행됐지만, 조례가 개정되면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전자 상품권이나 카드 형태의 상품권 발행도 가능해진다.

이렇게 되면, 연간 수십억원 상당의 상품권을 조폐공사를 통해 발행하고 있는 화천군의 비용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화천군은 통상 연간 7000~8000만원을 상품권 제작에 투입하고 있다. 재난지원금 등 특별한 상황이 닥친 올해는 제작비용이 1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개정안은 이와 함께 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인센티브제 도입을 포함하고 있다.

화천 산천어축제 이용료 일부를 상품권으로 돌려주고 있는 화천군은 최근 군장병에게 이용금액의 30%를 화천사랑상품으로 반환해주는 등 상품권의 범용성을 크게 확장하고 있다.

카드나 모바일 상품권이 도입된다면, 이러한 인센티브 지급 역시 업소나 이용자에게 편리한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다.

사용자들도 보다 편리하고 신속하게 상품권을 사용하고, 인센티브를 적립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상품권의 유통이 신속해지면, 그만큼 상품권의 지역경제 부양속도도 올라가게 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사랑상품권은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큰 축 중 하나”라며 “조례개정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상품권을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천군은 지난 1996년 ‘내고장 상품권’을 도입한 이후 ‘화천사랑상품권’으로 명칭을 바꿔 지금까지 발행해오고 있다. 2006년에는 전국 최초로 지역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에 상품권 제도를 접목시켜 화제를 모았다.

이용 범위는 지역축제, 주유소, 편의점, 음식점, 숙박업소 등 모든 업소, 각종 스포츠대회와 이벤트의 시상금이나 프로그램 운영비용, 근로자 식대, 공무원 급여 일부 등 광범위하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018년 화천사랑상품권의 발행 예산 대비 부가가치를 15.9배로 추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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