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참뉴스】이태용 기자 = 강원 정선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대표 강기희)는 소녀상 건립 작가로 미술가 박미화 작가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추진위는 아리랑의 고장 정선에 정선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소녀상에 인권과 평화를 상징하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고뇌와 울림, 따뜻한 휴머니즘이 녹아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미술가 박미화 작가를 선정했다.

서울 출신인 박미화 작가는 조각가로 2019년 제4회 박수근 미술상을 수상한 중견 조각가로 서울대 미대와 미국 템플대학교 타일러 미술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서울 갤러리 문과 양구에 있는 박수근 미술관에서 수상 작가전을 동시에 열고 있는 박미화 작가는 “피에타 작업에 관심이 많다”며 “언젠가 한국의 소녀상을 만들고 싶었는데 이번 정선 평화의 소녀상 제작 작가로 선정돼 부담도 크지만 성 노예로 끌려갔던 소녀들이 겪었을 고통과 분노를 녹여낸 작품을 만들고 싶은 욕심도 생깁니다”며 작품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정선 평화의 소녀상 건립 모금액은 현재까지 2,200여 만원이며 개인기부금을 분석한 결과 지역주민 보다 전국에서 답지한 기부금이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선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는 지난 1월부터 건립모금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3월 1일 화암동굴 앞에 화암동굴(천포금광) 사주였던 친일파 박춘금 단죄비를 건립한데 이어 오는 8월 15일 광복절을 기념해 정선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고 제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정선 평화의 소녀상 건립 모금을 연말까지 계획했으나 소녀상 건립과 함께 기탁자 명판을 부착해야 관계로 모금 기간을 오는 7월 31일까지로 앞당기게 됐다.

정선 평화의 소녀상 건립 장소는 정선읍 일원에 건립할 예정이며 공공조형물로 등록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21년 8월 15일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 정선 비봉산 옛 충혼탑 자리에 일제강점기 정선신사 터 표식 건립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한편, 소녀상 건립모금 기탁은 군민 누구나 가능하며 모금 운동과 관련해 궁금한 사항은 강기희 추진위 대표에게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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