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육 지장 없으나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협업방제 필요

▲ 최근 강원 원주ㆍ횡성을 중심으로 발생한 낙엽송 집단 피해 원인이 매미나방 유충에 의한 식엽(食葉) 피해로 낙엽송 생육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진단됐다. (사진=북부지방산림청 제공)
【원주=참뉴스】정광섭 기자 = 북부지방산림청은 최근 강원 원주ㆍ횡성을 중심으로 발생한 낙엽송 집단 피해 원인이 급격히 대 발생한 매미나방 유충에 의한 식엽(食葉) 피해로 낙엽송 생육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진단됐다고 22일 밝혔다.

북부지방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낙엽송 집단피해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방제대책 마련을 위해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강원도산림과학연구원, 원주시ㆍ횡성군, 한국임업진흥원, 치악산국립공원 병해충 전문가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진단 및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낙엽송 집단피해는 주로 기후변화로 인한 수분스트레스와 나무좀류의 2차 가해로 발생되었으나, 올해의 경우 이례적으로 매미나방 유충의 가해(식엽)로 낙엽송이 집단 피해를 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예년보다 겨울철 기온이 높고 강수량은 적어 매미나방에게 적합한 생육환경이 조성되면서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대 발생됨에 따라 낙엽송까지 가해한 것으로 진단했다.

원주시의 경우 올 1월 평균기온 1.2℃, 3~4월 강수량이 36.9mm로 지난 30년간 평균(-3.1℃, 118.5mm)에 비해 겨울철 온도는 높고 봄철은 건조함에 따라 매미나방 개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낙엽송 식엽 피해는 2차 생장에 의한 개엽이 진행되고 있고 줄기의 수분함량도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는 등 생육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새로운 잎을 생성하는 과정에는 수분요구도가 높은 시기인 만큼 건조한 날씨는 잎의 발달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일정기간 수목건전도, 나무좀류에 의한 2차 피해 등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변태과정별(유충→번데기→성충→알) 적합한 방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수천 북부지방산림청장은 “매미나방 피해방지를 위해 생활권주변에서 고산지대까지 방제영역을 확대해 피해를 최소활 계획”이라며 “낙엽송의 집단피해 방지를 위해 기관별 구역 책임방제, 해충의 생태별 방제방법 차별화, 피해추이 분석을 통한 사전방제 등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산림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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