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봉 철원성, 고성 최동북단 감시초소 등 40여곳 대상

▲ 강원도는 문화재청ㆍ경기도와 함께 4ㆍ27 판문점 선언으로 남북이 합의한 비무장지대(DMZ) 평화지대화를 위한 노력의 하나로 문화ㆍ자연유산 실태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강원도청 제공)
【춘천=참뉴스】정광섭 기자 = 강원도(도지사 최문순)는 문화재청(청장 정재숙)ㆍ경기도(도지사 이재명)와 함께 4ㆍ27 판문점 선언으로 남북이 합의한 비무장지대(DMZ) 평화지대화를 위한 노력의 하나로 문화ㆍ자연유산 실태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26일부터 파주 대성동 마을에서, 강원도는 6월 하순부터 철원 화살머리 고지에서 DMZ 문화ㆍ자연유산 실태조사를 시작한다.

이번 실태조사는 분단 이후 70여 년간 미지의 땅으로 남아있던 비무장지대 전역에 걸친 문화ㆍ자연유산에 대한 최초의 종합조사라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

강원도는 문화재청ㆍ경기도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비무장지대 문화재 실태조사를 위한 추진계획을 마련해왔다.

강원문화재연구소ㆍ국립문화재연구소ㆍ경기문화재단을 중심으로 문화ㆍ자연ㆍ세계유산 등 분야별 연구자 55명으로 조사단을 구성하였고, 조사대상별로 20여 명의 연구자가 참여하게 될 예정이다.

조사단은 지난 2월 사전워크숍을 가진 바 있으며, 오는 26일 오전 10시 파주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에서 발대식을 열고, 조사 시 유의사항, 세부일정 등을 공유한 후, 오후부터 대성동 마을 조사를 시작하게 된다.

실태조사의 주요 대상은 태봉 철원성, 고성 최동북단 감시초소(GP), 파주 대성동 마을, 판문점 JSA(공동경비구역) 등과 대암산ㆍ대우산 천연보호구역, 건봉산ㆍ향로봉 천연보호구역 등으로 총 40여 개소에 해당되며,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그동안 소외됐던 비무장지대 내 문화ㆍ자연유산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 관계자는 “앞으로 1년여 동안 추진될 실태조사를 통해 민족화해와 평화의 상징적 공간으로서 비무장지대의 가치를 찾고, 비무장지대 평화지대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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