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참뉴스】이태용 기자 = 강원 영월군(군수 최명서)은 설화를 바탕으로 조선6대왕 단종 능인 장릉을 지킨 도깨비를 소재로 한 마당극 ‘장릉도깨비 놀이’를 상설 공연한다고 7일 밝혔다.

극단 ‘동강’이 주관하는 ‘장릉도깨비 놀이’는 오는 9일부터 10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1시 30부터 50분량으로 세계유산 장릉 정자각 앞에서 상설공연하며 약 3회 정도는 청령포, 영월5일장, 주천5일장 등 공연장소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마당극 장릉도깨비 놀이는 당초 4월 중순부터 상설공연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3주 정도 미뤄졌다.

‘장릉도깨비 놀이’는 단종의 능인 장릉이 위치한 자연부락에서 구전으로 전해오는 설화를 바탕으로 단종의 애사를 안타까워하고 충신의 충정을 기리며 내세에서의 안녕을 기원하는 주민들의 마음을 반영해 제작한 민속마당극이다.

마당극 ‘도깨비 놀이’ 주요 구성은 여섯 마당으로 공연되며 첫째 마당은 ‘능말의 문을 열다’ 라는 테마로 단종의 억울하고 슬픈 사연이 서려있는 충절의 고장 영월과 등장인물을 소개한다.

둘째 마당은 ‘단종 영월에 잠들다’로 단종과 정순왕후의 영도교 이별과 단종에게 사약을 내리는 세조이야기이며 셋째마당은 ‘산속’ 마당으로 단종의 사연을 슬퍼하는 도깨비와 단종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이어 넷째마당은 ‘엄흥도를 만나다’로 단종의 시신을 수습하는 엄흥도와 도깨비에게 정순왕후와의 만남을 부탁하는 단종이야기가 펼쳐진다.

다섯째 마당은 ‘송씨집’으로 단종과 정순왕후의 만남이 이루어지며 마지막으로 여섯째 마당은 ‘장릉 도깨비’로서 단종과 장릉을 지키는 도깨비로 구성됐다.

마당극 도깨비놀이는 2019년 8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한시적으로 공연을 진행했으며 장릉과 청령포를 중심으로 관람객을 유인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추진동력 그리고 장릉과, 청령포 관람의 무미건조함을 해소를 위해 새로운 문화콘텐츠 개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조선6대 임금 단종은 1441년(세종23)출생하면서 바로 원손에 봉하였고 1448년(세종30년)세손, 1450년 문종이 즉위하자 세자에 책봉된 후 1452년 12세에 왕위에 오르는 등 조선왕조사상 가장 정통성 있는 군주였다.

하지만 1455년 15세에 세조에게 왕위를 선양한 후 병자옥사(1456)를 거치면서 1457년 영월 청령포로 유배되어 관풍헌에서 17세에 죽임을 당하였고 시신은 동강에 버려졌으나 충신 엄흥도는 선산인 동을지산(冬乙旨山), 신좌을향(申坐乙向)에 매장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장릉 도깨비놀이 상설공연으로 세계유산 장릉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단종과 그의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충절의 고장, 문화관광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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