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임대료 운동, 마스크 제작, 성금ㆍ물품 기탁 쇄도

▲ 지난 25일 화천읍 여성공방에서 지역 여성들이 개학을 대비해 학생들에게 나눠줄 마스크를 제작하고 있다. (사진=화천군청 제공)
【화천=참뉴스】정광섭 기자 = 접경지 화천군민의 연대와 서로를 위한 배려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26일 화천군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면서 시행된 군장병 외출ㆍ외박 전면통제 조치가 어느새 한 달을 훌쩍 넘었다.

군인경제로 불릴 만큼 장병들의 소비가 큰 축을 차지하는 화천의 상경기는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 속에서 상당수 건물주들이 스스로 상가 임대료를 인하해주거나 아예 한 달치를 받지 않는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약국 가기가 어려운 만성질환자와 암환자, 임신부 등을 위해 화천군자원봉사센터에서 만들기 시작한 면 마스크 생산량은 어느덧 1만장을 향해 가고 있다.

최근에는 간동면의 주민들도 재봉 재능기부를 통해 면 마스크 제작에 동참했다.

▲ 지난 25일 간동면 주민자치센터에서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면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사진=화천군청 제공)
▲ 지난 25일 화천읍 여성공방에서 지역 여성들이 개학을 대비해 학생들에게 나눠줄 마스크를 제작하고 있다. (사진=화천군청 제공)
내달 6일 개학을 앞두고, 화천군의 일자리 사업에 지원한 주부들은 학생들을 위한 면 마스크 제작에 팔을 걷었다.

지난 16일부터 제작에 들어간 마스크는 이달 말이면 총 1만여 장이 만들어져 지역의 유ㆍ초ㆍ중ㆍ고교생 전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경기는 가라앉았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도움의 열기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예년 이맘때는 평균 이틀에 한 번 정도였던 성금과 장학금, 위문품 등의 기탁이 이달 들어 하루 많게는 5건씩 밀려들고 있다.

지역 건설ㆍ자재 업체는 물론 농협과 신협, 산림조합, 교회, 축산단체는 물론 고령의 노부부와 익명의 기부자들까지 화천군으로 밀려들고 있다.

사내면 새마을부녀회는 지난 22일 회원들과 함께 외출이 어려운 저소득층 42가구에게 직접 담근 파김치를 배달하기도 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군도 최선을 다해 코로나19로부터 반드시 지역을 지켜내겠다”며 “어려운 분들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정책도 지속적으로 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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