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082개 교과목 2주간 비대면 수업
앞서, 강원대는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2020학년도 1학기 개강을 지난 16일로 2주 연기한데 이어, 개강 후 2주 동안 자체 학습관리플랫폼(Learning Management System)인 ‘스마트캠퍼스 e-루리 시스템’을 활용해 원격수업 및 과제물 대체 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강원대는 1학기 학사과정 개설교과목 4082개(오프라인 강좌 4009개/ 이러닝 강좌 73개) 강좌의 온라인 강의를 위해 2주간 5000여만원을 투입해 서버 증설 및 지원시설 확충에 나섰다.
그러나 개강 첫날인 16일에만 총 27만2024명의 접속자(일일 누적기준)가 몰리면서 시스템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평소 일일 누적 접속자 수인 1만4000여명의 약 2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또 e-루리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이 로그인을 반복하면서 트래픽이 급격하게 늘어난 점도 과부하 현상을 일으킨 요인이 됐다.
이에, 강원대는 △DB서버 하드웨어 사양 증설 △로드 벨런싱 재설정 및 장비 설치 △CDN(Contents Delivery Network) 서비스 개선 등의 긴급조치를 통해 시스템을 정상화했으며, 현재 일일 평균 누적 접속자수 20만명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나 큰 문제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학년별로 시간대를 지정해 분산 이용하도록 권고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안정적인 온라인 수업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박주병 교육혁신원장은 “사상 초유의 전면적인 온라인 수업 실시로 학생과 교수들이 불편을 겪었으나 철저한 대응과 모니터링으로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나아가 우리대학의 다양한 교육혁신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이미 온라인과 오프라인 강의를 결합한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은 세계적인 추세로, 이번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교육 인프라 구축 등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e-루리 시스템’의 조기 안착과 구성원들의 온라인 교육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헀다.
scoop25@chamnews.net
정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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