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감사실, 15일 모든 직원 300만원 상당 구매

▲ 15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전통시장에서 화천군청 기획감사실 직원들이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화천군청 제공)
【화천=참뉴스】정광섭 기자 = 강원 화천군이 코로나 19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접경지역 시장상권 회복을 위한 ‘마켓 챌린지(Market Challenge)’ 에 나선다.

화천군기획감사실은 15일 오전 화천시장에서 부서 전 직원 25명이 참여하는 장보기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최문순 화천군수도 참여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휴일임에도 불구, 시장조합 사무실로 모인 직원들은 시장상품권 구매 후 시장 안 점포들로 발길을 옮겼다.

점심식사 역시 상품권을 사용해 시장 안 식당을 이용했다. 시장상품권은 추후 사용도 가능하다.

기획감사실 직원들은 이 외에도 각 계별 회식을 장려하고, 화천사랑상품권도 이달부터 구매키로 했다.

‘마켓 챌린지(Market Challenge)’ 는 루게릭병 환우를 위한 기부 릴레이 ‘아이스 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enge)’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참여자가 자발적으로 시장 살리기에 동참하는 점에서 후속 참여자를 지명하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와는 차이가 있다.

화천군청 기획감사실을 시작으로 향후 군청 각 부서들 역시 화천읍과 사내면 등 시장과 상가 밀집지역을 위주로 장보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화천군은 이 외에도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융자 이차 보전 사업 예산을 1억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크게 늘린데 이어 동절기 멈춰 있던 주요 도로 개설사업 등의 각종 공사를 조기에 재개했다.

또 주요 사업장의 근무인력을 가능한 한 지역 군민들로 고용해 가계 소득 공백을 막고 있다.

특히 예년보다 빠른 3월 초,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다. 예산안은 일반ㆍ특별회계 약 304억원 규모다.

조웅희 화천군 기획감사실장은 “군장병 외출ㆍ외박 통제와 사회적 거리두기 움직임 등으로 시장을 비롯한 접경지 지역 상권이 최악의 상황”이라며 “고통을 분담하자는 차원에서 마켓 챌린지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화천지역 공동체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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