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비대면 수업 전환, 비대면 대출 서비스 도입

▲ 12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학습센터에서 초등영어 아카데미 강사들이 학생들과 일대일 전화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화천군청 제공)
【화천=참뉴스】정광섭 기자 = 강원 화천군이 코로나19 맞춤형 교육복지 대안을 마련해 주목을 끌고 있다.

12일 화천군에 따르면 관내 유ㆍ초ㆍ중ㆍ고교 개학이 오는 23일로 연기되고, 교육 관련 공공시설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군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회될 경우 군정 최우선 목표인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의 정책 시계가 늦어지는 것은 물론 교육복지 공백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판단 아래 현장에서 맞춤형 대안을 찾아냈다.

군은 우선 지난 9일부터 초등영어 아카데미를 비대면 방식으로 임시 운영 중이다. 모든 수업은 대인접촉 차단을 위해 개별 상담전화와 전화 영어수업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학생별 학업 현황은 화천군이 자체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임시 운영과 동시에 하루만에 약 220여 명의 학생들이 한국인 강사 뿐 아니라 외국인 강사와 일대일 매칭 방식으로 영어 전화 수업을 수강하고 있다.

임시 휴관 중인 화천어린이도서관과 사내도서관도 지난 9일부터 주민과 어린이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대출 권수와 기간을 확대한 비대면 대출 ‘책꾸러미’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화천군 공공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대출희망 도서목록을 제출하면, 도서관 직원이 대출 준비 완료 후 도서관 현관에서 책 꾸러미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반납 도서는 소독 완료 후 코로나19 잠복기가 지난 4월 이후 재비치된다.

이같은 화천군의 정책 대응은 개학 연기와 코로나19로 걱정이 한가득인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코로나19에 위축돼 모든 행정이 멈춘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과 어린 아이들에게 돌아간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현장에서 대안을 찾아내 교육복지 시스템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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