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모든 행사와 강좌 중단ㆍ연기

▲ 화천군은 23일 군청 2층 회의실에서 최문순 화천군수 주재로 전 실ㆍ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2차 긴급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응 개념을 예방에서 방호로 전환하며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사진=화천군청 제공)
【화천=참뉴스】정광섭 기자 = 강원 화천군은 코로나19 대응 개념을 예방에서 방호로 전환하며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코로나19가 올지 안 올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예방조치를 취하는 것을 넘어 사실상 확산까지 염두에 두고 대응 수위를 높인다는 취지다.

화천군은 지난 22일 산천어 낚시 연장 운영종료를 결정한데 이어 23일 최문순 화천군수 주재로 전 실ㆍ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2차 긴급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화천군은 인접한 춘천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군청과 각 읍ㆍ면사무소 청사 방호를 최우선으로 강화키로 했다.

만에 하나 확진자 발생 시, 최악의 경우 청사 폐쇄까지 이어질 수 있어 행정공백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24일 오전부터 군청 현관에 전문 의료인력, 손세정제, 열감지기가 배치되고, 이상증상이 있다면 군수라도 출입이 금지된다.

또 군청 및 산하 기관에서 운영 중이거나, 계획 중인 행사와 강좌, 교육프로그램도 전면 중단 혹은 연기키로 했다.

아울러 모든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 다수 인원이 모이는 장소도 상황 호전시까지 운영을 중단키로 했다.

화천어린이도서관, 사내도서관, 화천청소년수련관, 장난감 대여소, 공부방 등도 운영이 중단되며, 화천학습관은 학생 외출ㆍ외박이 통제되고 외부강사 강의는 휴강이 결정됐다.

각 읍ㆍ면에서 운영 중인 작은 목욕탕 시설도 이용이 중지된다.

다만, 외부도움이 없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노인들을 위한 돌봄 서비스는 철저한 위생관리 아래 운영되며, 장애인 이동 지원 차량도 약국과 병원 이동 목적에 한해 이용이 가능하다.

화천군보건의료원은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마스크 등 필요한 물품의 추가 확보에 나섰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산천어 축제의 제한 운영, 돼지열병 사태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며 군장병 외출외박이 중단되는 등 지역경기에 엄청난 타격이 발생하고 있다”며 “힘든 상황이지만, 특별 경기부양대책도 동시에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군민 여러분의 불편이 크실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인만큼 너그러운 이해와 적극적인 동참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scoop25@chamnews.net
저작권자 © 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