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기록한 마을이야기 전시회 병행

▲ 강원 정선군 사북읍 마을기록가로 구성된 ‘별글벼리(대표 정은서)’에서 주관하는 ‘사뿐 사뿐, 사북’ 출판기념회 및 마을기록 전시회가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사북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다. (사진=정선군청 제공)
【정선=참뉴스】이태용 기자 = 강원 정선군 사북읍 마을기록가로 구성된 ‘별글벼리(대표 정은서)’에서 주관하는 ‘사뿐 사뿐, 사북’ 출판기념회 및 마을기록 전시회가 열린다.

‘주민 스스로 마을의 기억을 기록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사뿐 사뿐, 사북’ 출판기념회 및 마을기록 전시회는 사북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열린다.

‘사뿐 사뿐, 사북’ 마을기록프로젝트는 정선군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해봄 주민공모 지원사업으로 2019년 10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진행한 마을기록가 교육을 통해 양성된 12명의 주민들로 구성된 ‘별글벼리’가 고한ㆍ사북지역 골목 곳곳을 찾아 다니며 사진과 이야기로 편집ㆍ발간한 마을기록 책자이다.

마을기록 책자에는 사북ㆍ고한 마을 이야기를 비롯해 일상을 지핀 연탄 이야기, 광부의 하루, 기찻길 따라 탄탄대로 걷기, 천당일까? 전당일까?, 시대와 함께한 천주교 사북성당, 부처의 향기를 품은 태백산 정암사 등이 담겨있다

이와 함께 우리들의 이야기 등 고한ㆍ사북 마을기록가들이 지역주민의 입장에서 그들이 바라보는 관점에서 고한ㆍ사북 이야기를 솔직하고 재미있게 담아냈다.

또한, ‘사뿐 사뿐, 사북’ 마을기록 내용 중 마을 이웃 이야기 및 일상의 기억들 내용과 활동사진을 지역주민 및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전시회를 열고 있다.
고한ㆍ사북 마을기록프로젝트는 폐광이 되면서 많은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떠났지만 그 땅을 고향 삼아 평생의 삶을 가꾸며 살아가는 따뜻한 이웃의 이야기와 일상의 기억을 발굴하는 마을기록가들이 ‘마을의 삶과 문화, 주민 스스로 기억을 찾아 나서다’를 주제로 활동에 나섰다.

또, 자신이 살아가는 마을의 기억을 찾아 마을을 읽고, 담고, 써내려 간 기억으로 마을을 복원하는 첫 번째 작업으로 지역만의 독특한 장소성의 발굴이 기초가 된 주민 참여형 기록이라는 의미에서 타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차별된 문화적 도시재생 사례로 그 의미가 크다.

마을기록학교 운영과 기록물 생산, 전시, 출판까지의 마을기록프로젝트 과정은 강원아카이브협동조합과 함께 진행했으며 마을기록학교를 수료하고 문화예술사진지도사 민간자격시험에 합격한 마을기록가에게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등록하고 강원아카이브에서 운영하는 민간자격증이 발급된다.

문화예술사진지도사는 사진아카이브 활동과 마을미디어, 스마트폰 활용 교육 등 사진기록과 문화예술 분야의 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

정은서 별글벼리 대표는 “마을기록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기록유산을 수집ㆍ관리하는 주민 참여형 마을기록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고한ㆍ사북 폐광지역을 중심으로 공동체 문화와 주민의 삶을 수집해 마을기록잡지 발간과 지역문화 콘텐츠개발 등 사회적 영역으로 기록화 사업을 확산시켜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eegija@cham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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