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방문, 상경집회 등 강력 투쟁 예고

▲ 12일 강원 화천군청 현관 앞에서 화천군번영회 회원들이 화천 산천어축제에 대해 부정적 발언을 하면서 논란을 일으킨 조명래 환경부장관의 공식사과와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2020 참뉴스/정광섭
【화천=참뉴스】정광섭 기자 =‘글로벌 육성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에 대한 조명래 환경부장관의 발언을 놓고 지역사회 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화천군번영회를 비롯한 화천지역 사회단체들은 12일 화천군청 현관앞에서 집회를 열고 “화천 산천어축제가 생명을 담보로 하는 인간중심의 향연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는 발언과 관련해 조 장관의 공식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화천군번영회는 성명을 통해 “이상기온과 아프리카 돼지열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군부대 폐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공직자로서 개인생각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한 발언에 대해서는 환경부장관의 자질을 다시한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규탄했다.

이어 “작은 도시의 성공한 축제를 물고기 생존권을 운운 하는 것은 화천군민이 물고기 보다 못하다는 논리이며 화천군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비판했다.

번영회는 특히 “산천어축제를 특정해 폄하 하는 발언에 대해 동물학대라고 주장하는 근거를 제시하기 바라며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 강조했다.

▲ 12일 강원 화천군청 현관 앞에서 임영준 화천군번영회장이 조명래 환경부장관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 참뉴스/정광섭
임영준 화천군번영회장은 “군부대 폐쇄로 인한 고통속에 조명래 장관의 발언으로 화천군민은 분노하고 있다”며 “즉각 공식적인 사과와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향후 환경부장관 항의 방문를 비롯 상경 집회 등 모든 역량과 물리력을 동원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조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이외수 작가, 강원도 시군 번영회연합회, 강원도의회 등이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는 등 지역사회와 정치권으로부터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키면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생명을 담보로 한 인간 중심의 향연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화천 산천어 축제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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