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의 메카’ 기반 구축

 강원 정선군은 길림성 등 중국과 연해주, 사할린 등 러시아에 거주하고 있는 해외 동포들에게서 전승되고 있는 아리랑에 대한 체계적인 학술연구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정선군은 정선아리랑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0년동안 아리랑 기초조사를 통해 파악한 길림성과 흑룡강성 조선족 마을과 연해주, 사할린 등을 아리랑 전승 주요 조사 지역으로 삼고 다음달부터 10월까지 연변대학, 블라디보스토크대학의 연구진과 함께 본격적인 현지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아리랑의 전파 및 정착 과정, 전승 실태, 변이 양상, 전승자의 생애, 문헌을 중심으로 하는 현지 학술조사를 통해 ‘해외동포 아리랑 조사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이들 지역에서 다양한 장르로 전승되고 있는 아리랑의 과거와 현재를 기록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연변 예술단과 연해주 아리랑 가무단, 현지 연구인력으로 교류관계를 최대한 활용해 정선군과 아리랑 네트워크를 다져 ‘아리랑의 메카’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선아리랑연구소 진용선 소장은 “이번 학술조사는 그동안 잊혀지고 소외된 해외 동포들의 아리랑 역사를 복원하고 아리랑의 메카인 정선군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용 기자 cheonje@cham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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