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참뉴스】정광섭 기자 = 강원 평창군은 지난 1월 17일부터 27일까지 11일간 열린 ‘제28회 대관령눈꽃축제’에 11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올해의 경우 다소 따뜻했던 기온과 이상기후 현상(폭우)의 영향으로 계획했던 축제기간 보다 1주일 연장해 시작, 겨울왕국 평창 대관령의 진짜 겨울을 즐기려는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즐거움의 문을 열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대관령눈꽃축제는 ‘대관령 고개를 넘어가면 겨울왕국을 만날 수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은 눈으로 만든 대관령 설산과 대관령 옛길을 조성하였고, 자작나무 숲길, 평화봉, 대관령 터널 등의 이색적인 공간을 확충했다.

올해 축제는 황병산 사냥놀이를 활용한 멧돼지 술래잡기, 대굴대굴 볼링, 복점 윷놀이, 복투호, 새해소망 소원지, 스노우버킷 놀이 등 다채로운 놀이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놀이와 체험 행사에 초점을 맞춰 체험하고, 느끼고, 즐기는 축제로 탈바꿈 했다고 평가 받고 있다.

특히, 대관령지역의 대표적인 민속 문화인 황병산 사냥놀이를 활용한 ‘멧돼지 술래잡기’ 대표프로그램은 하얀 눈밭에서 방문객들이 민가의 식량을 습격하러 출몰한 멧돼지(멧돼지 탈을 쓴 스태프)를 쫓아다니며 물리치는 진풍경을 연출하면서, 눈 조각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던 정적인 축제가 방문객이 뛰어다니고 체험하는 역동적인 축제로 변화하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라고 자평했다.

이 밖에도 눈썰매, 눈밭에서 경험하는 승마체험, 장작불에 음식을 구워먹는 구이터, 대관령의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천국의 계단 등 다양한 놀거리, 체험거리로 축제장을 찾은 겨울 관광객에게 즐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또 지난 축제에 첫 선을 보인 ‘대관령 상설이벤트 공간’ 어울마당에서는 다양한 대관령 지역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먹거리존이 입점하였고, 작은 무대공연장을 조성하여 마니밴드, 풍선아트 마술쇼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여, 축제를 한층 더 풍성하게 발전시켰다.

한편, 평창군은 대관령눈꽃축제 진행의 미비점을 파악한 뒤 보완계획을 수립한 후, 내년 축제를 대비하여 축제 평가보고회 및 축제발전방안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왕기 평창군수는 “올림픽과 평화의도시 평창의 대표 겨울축제 중 하나인 대관령눈꽃축제가 새로운 컨셉 변화를 시도하여 명실 공히 대한민국의 대표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한 한해였다”며 “축제평가를 통해 잘된 점은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한 점은 보완하여 내년에도 재미와 감동은 선사하는 겨울축제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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