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참뉴스】정광섭 기자 = 강원 평창군은 제28회 대관령눈꽃축제 개막 첫 주말에 5만5000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한차례 개막이 연기되는 어려움을 겪은 후에 이룬 성과이기 때문에 더욱 뜻 깊다는 것이 평창군의 설명이다.

지난 17일 개막한 2020 대관령 눈꽃축제는 본래 10일 개막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축제 개최 며칠 전 갑작스러운 기상악화로 개막이 연기된 끝에 열릴 수 있었다.

축제가 연기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축제위원회는 발빠른 대처와 축제장 복구를 위해 야간작업을 소화하는 등 노력을 펼쳤다. 그 덕분에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로 축제를 개최할 수 있었으며, 이전과 다른 축제 모습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2020 대관령눈꽃축제는 눈 조각 중심의 보는 축제에서 변화를 추진하였으며, 다양한 놀이와 체험 행사를 늘려 즐기는 축제로 탈바꿈을 시도했다.

특히 대관령지역의 대표적인 민속문화인 황병산 사냥놀이를 활용한 멧돼지 술래잡기는 하얀 눈밭에서 방문객이 이리저러 뛰어다니며 멧돼지 탈을 쓴 스태프를 쫓아다니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눈 조각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던 정적인 축제가 방문객이 뛰어다니는 동적인 축제로 변화하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하고 있다.

축제장 인근에 위치한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를 특별히 개방하여 매일 40명씩 슬라이딩센터에서 썰매를 타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매일 티켓이 오픈된 후 30분 안쪽으로 마감이 되는 등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밖에도 눈썰매, 눈밭에서 경험하는 승마체험, 장작불에 음식을 구워먹는 구이터,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천국의 계단 등 다양한 놀거리, 볼거리로 겨울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축제는 설 연휴가 끝나는 27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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