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6000㎡규모 얼음낚시터, 원색의 물결 이뤄

▲ 제20회 인제 빙어축제 개막 이틀째인 19일 강원 인제군 남면 부평리 빙어호에서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빙어 얼음낚시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0 참뉴스/정광섭
【인제=참뉴스】정광섭 기자 = 제20회 인제 빙어축제가 개막 첫 주말 전국 각지에서 10만명의 인파가 축제장을 찾아 ‘대한민국 원조 겨울축제’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19일 인제군과 인제문화재단에 따르면 인제 빙어축제는 개막 첫날 5만3000여명에 이어 이틀째인 이날도 3만6000여명의 방문객 몰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출입 센서외에 다른 출입구로도 관광객들이 다녀간 점을 고려하면 최대 10만여명에 달하는 인파가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대자연과 함께하는 겨울놀이 천국’이라는 슬로건으로 소양강 상류 인제군 남면 부평리 빙어호에서 열린 인제빙어축제는 11개 분야 33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펼쳐졌다.

주말과 휴일을 맞아 축제가 열린 광활한 얼음벌에는 얼음낚시와 얼음썰매들 타고 즐기는 관광객들로 원색의 물결을 이뤘다.

올해의 경우 포근한 날씨와 겨울폭우로 강원도 내 겨울축제들이 잇따라 연기되거나 축소되는 등 반쪽축제로 치러지는 상황에서 18~19일 주말기간 인제빙어축제만이 시즌에 맞춰 얼음낚시를 유일하게 즐길 수 있어 흥행을 예고했다.

개막 이틀째를 맞은 빙어호 일원 축제장에는 오전부터 얼음구멍에 낚시를 드리우며 은빛요정인 빙어를 낚는 인파로 북적였으며, 오후에는 함박눈까지 내려 겨울축제다운 낭만과 분위기를 선사했다.

▲ 제20회 인제 빙어축제 개막 이틀째인 19일 강원 인제군 남면 부평리 빙어호에서 한 어린이가 빙어 얼음낚시를 하며 겨울추억을 쌓고 있다. ⓒ2020 참뉴스/정광섭
▲ 제20회 인제 빙어축제 개막 이틀째인 19일 강원 인제군 남면 부평리 빙어호에서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빙어 얼음낚시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0 참뉴스/정광섭
축제장을 찾은 이신일(47ㆍ평택) 씨는 “올해 이상기온으로 겨울축제장마다 차질을 빚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우려가 컸다”며 “실제로 현장에 와보니 얼음낚시터도 운영되고 빙어도 많이 잡아 너무 좋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미국에서 왔다는 한 자유여행가는 “얼음구멍에 낚시대를 드리우며 물고기를 잡은 낚시를 처음 해본다”면서 “무엇보다 가족과 함께 겨울추억을 만들수 있는 공간이라 매우 만족한다”고 했다.

▲ 제20회 인제 빙어축제 개막 이틀째인 19일 강원 인제군 남면 부평리 빙어호에서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빙어 얼음낚시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0 참뉴스/정광섭
▲ 제20회 인제 빙어축제 개막 이틀째인 19일 강원 인제군 남면 부평리 빙어호에서 가족단위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빙어 얼음낚시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0 참뉴스/정광섭
올해로 20회 성년을 맞이한 인제빙어축제는 남면 부평리 빙어호 일원에서 6만6000㎡규모의 얼음낚시터에는 2000여개의 얼음구멍을 뚫고 청정 대자연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올해 빙어호에 조성된 빙어낚시터에는 은빛 요정 빙어가 잘 잡히고 씨알도 굵어 저마다 팔딱거리는 빙어낚시의 매력에 흠뻑 빠지며 여기저기 환호와 탄식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또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인 ‘스노우빌리지’에는 35점의 눈 조각과 얼음조각으로 구성돼 60년대 인제군의 옛 풍경을 다양한 포토존으로 선보이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관광객들을 겨울 동심의 세상에 빠지게 했다.

이와 함께 먹거리촌은 기존 운영방식을 푸드코트식으로 바꾸고 실내 조리시설 또한 현대화하는 과감한 변화로 빙어요리 등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 축제 연계행사와 마련된 2020년 윈터 서든워대회와 인제빙어축제배 전국 유소년 축구클럽 페스티벌 등 스포츠대회에도 참가자와 관람객들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인제군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개최된 빙어축제는 예년 축제에 비해 행사장을 과감하게 변화해 빙어낚시터와 먹거리촌의 동선을 좁히고, 어린이 등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눈 놀이터와 실내 놀이터, 가족 쉼터 등을 편하게 오가며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개선했다”며 “겨울 얼음낚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인제 빙어축제에서 가족과 함께 겨울의 낭만을 만끽하실 수 있도록 남은 축제기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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