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4.4 토 00:39
 
 
> 뉴스 > 칼럼 > 독자투고
     
[투고] 기후변화 대형산불 적극 대비 필요
산림청 강영관 태백국유림관리소장
2019년 12월 09일 (월) 14:04:35 참뉴스 webmaster@chamnews.net

글=산림청 강영관 태백국유림관리소장
   
▲ 산림청 강영관 태백국유림관리소장.


해마다 산림청은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를 ‘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를‘가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설정하고 산불예방 및 진화에 나서고 있다.

봄철 산불조심기간과 가을철 산불조심기간 중 4, 5월과, 12월은 건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겹친 달이다.

강풍과 건조주의보가 발령된 달에 산불이 발생한 경우에는 순식간에 불이 번지면서 대형산불로 피해를 키울 소지가 매우 높다.

이 경우 조기진화에 실패할 경우 막대한 재산과 인명피해가 발생하며 대형산불의 참상은 더 이상 떠올리기조차 싫다.

2019년 한 해를 마감하면서 산림과 소방 당국자들의 충격을 주고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4월 4일 발생한 고성ㆍ속초산불은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도로변 전신주의 고압전선이 끊어져 발생한 산불로 고성과 속초 일대 산림 1227㏊가 쑥대밭이 됐다.

재산 피해액은 고성ㆍ속초 752억 원, 강릉ㆍ동해 508억 원, 인제 30억 원 등 총 1291억 원에 달하고 648가구 136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산림과 주택 등을 복구하는 비용은 196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고성ㆍ속초 대형산불의 참상은 현장에서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을 정도이며 모든 것을 태워버리고 파괴하기에 악몽도 그런 악몽은 없다.

악몽은 잠에서 깨어나면 끝이지만 대형산불의 피해는 눈앞의 비참한 현실로 당하는 입장은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다.

사방을 자욱하게 채운 매캐한 연기는 목구멍까지 차올라 숨통을 옥죄며 숯처럼 검게 타 버린 산토끼, 고라니, 다람쥐들은 마지막 몸부림의 모습으로 웅크린 채 애처롭게 하얗게 변한 잿더미위에 놓여있다.
시뻘건 뱀의 혀처럼 낼름거리며 건물의 지붕을 삼켜버린 화마는 독 오른 뱀처럼 쉴 새 없이 다른 먹이를 찾아 넘실거린다.

쑥대밭이 된 마을을 뒤로하고 돌아서는 노부부의 어깨 위로 절망과 한숨이 터져 나오는 등 국민들이 이번 산불로 보고 느낀 모습이다.

우리는 지구촌 뉴스를 통해 미국, 호주 등의 각 대륙에서 고온 건조한 기후의 영향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한다는 소식을 접하곤 한다.

특히 최근의 사례로 지난 7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에서 발생한 산불로 190만㏊(1만9000㎢, 57억 평)가 불에 탔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블루 마운틴 국립공원은 20%가 잿더미가 됐으며 현지 언론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발생한 먼지가 바다 건너 2,000㎞ 떨어진 뉴질랜드 남섬까지 도달했다고 전하고 있다.

호주의 산불은 아직도 진행 중이며 대형산불로 생긴 연기가 호주 전역을 뒤덮고 있어 공기질 지수는‘건강에 매우 해로운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고성ㆍ속초 산불 진화의 힘든 과정 속에서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 것은 바로 산불의 원인과 산불에 대한 우리들의 고정관념이 깨졌다는 사실이다.

산불로부터 도시가 안전하지 못하다는 사실이며 편한 생활을 위한 도시의 생활시설인 주유소, 가정용 LPG(액화석유가스)탱크, LNG(액화천연가스)시설은 화약고로서 이런 화약고 속에서 진화작업을 한 산림과 소방당국자들의 노고를 이루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대형산불 예방은 정부의 노력만으로 부족하고 일반 국민의 빈틈없는 경각심과 관심이 뒷받침돼야만 성과를 거둘 수 있으며 자나 깨나 불조심 꺼진 불도 다시 보는 수밖에 없다.

산불로 없어진 숲을 다시 나무를 심고 가꾸는 데 40~100년이 걸리며 망가진 산림을 원상 복구하는데 막대한 사회적 비용과 노력이 소요된다는 점을 기억하고 산불을 조심하자. 산불내고 울지 말고 웃으면서 산불을 예방하자. 국민 모두가 산불예방에 동참한다는 의식이 중요하다. 모두가 산불감시자로 나서자.

참뉴스의 다른기사 보기  
ⓒ 참뉴스(http://www.chamnews.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강원도 춘천시 효자2동 279-22 102호 | 발행·편집인: 정광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정광섭 | Tel 033)262-511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강원 아 - 4 | 등록일자: 2005.10.27 | 발행일자: 2003.7.26
Copyright 2003-2011 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cham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