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정선군 고한 야생화마을 주민들이 ‘살고 싶고 찾고 싶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곽화숙 LED 야생화 작가의 지도아래 ‘밤에도 야생화가 핍니다’를 주제로 ‘달님마저 반해버린 야생화 골목길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정선군청 제공)
【정선=참뉴스】이태용 기자 = 대한민국 최초의 주민주도형 ‘2019 고한 골목길 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고한 야생화마을 주민들이 ‘밤에도 야생화가 핍니다’를 주제로 ‘달님마저 반해버린 야생화 골목길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다.

고한 야생화마을 주민들은 올해 고한 함백산 야생화 축제와 고한 골목길 정원박람회를 통해 나무 한 그루 심을 땅 한 평 없는 골목길을 주민들이 직접 가꾼 작지만 예쁜 정원, 우리가 행복하고 사람들이 즐거운 동네, 골목길과 야생화 정원, 사람이 어우러져 모두가 하나되는 행복한 이야기 거리가 넘치는 마을 만들기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주민들은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고 더욱 ‘살고 싶고 찾고 싶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골목길에 스토리텔링과 야생화 디자인을 입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활력이 넘치는 골목길 문화브랜드화를 위한 달님마저 반해버린 야생화 골목길 만들고자 ‘LED야생화 공예’에 도전하고 있다.

그동안 고한읍은 야생화와 연계된 다양한 6차산업을 시도해 왔으나 해발 고도가 높아 겨울이 길고 땅 한평 갖기 힘든 협곡의 어려움 때문에 고민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산이 아닌 골목에서 골목길 정원박람회를 전국 최초로 개최했으며 밤에도 마을에서 야생화를 볼 수 있는 LED야생화 공예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LED야생화 공예’란 한지 등의 종이로 야생화를 만드는 전통수공예와 LED조명 기술이 만난 조형미술의 한 분야로 실내장식, 거리조명, 작품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다.

고한읍행정복지센터는 주민 공모를 거처 LED야생화 공예팀(1차 9명)을 구성해 서울 인사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곽화숙 LED 야생화 작가의 지도로 지난 10월부터 3개월간 고된 교육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이 끝나면 수료생들은 본인들이 직접 만든 LED 야생화 작품전시회를 비롯한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LED 야생화 아카데미 및 공예방 운영, LED 야생화 골목길 조성, 소득사업 등 자신들이 배운 재능을 마을에 기부하게 된다.

지근배 고한읍장은 “고한 야생화마을 주민들의 새로운 도전인 LED 야생화 만들기에 더욱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고 함께 만든 작품들이 고한읍 골목골목을 낮과 밤으로 빛내는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우영 고한읍 번영회장은 “고한 야생화 마을 가꾸기는 지역 문제를 주민이 실천하고, 전문가가 돕고, 행정이 지원하는 보기 드문 사례”라며 “주민 주도의 LED야생화 공예사업이 고한읍의 특별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되어 일자리 창출과 소득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마을공동체가 한층 돈독해지는 고한 야생화마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eegija@cham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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