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횟수 2배 늘리고 신청 기준 완화 추진

▲ 화천 희망택시. (사진=화천군청 제공)
【화천=참뉴스】정광섭 기자 = 접경지역 강원 화천군이 대중교통 취약지역 주민들을 위해 ‘희망택시’ 사업을 대폭 확대 시행한다.

6일 화천군에 따르면 관련 조례에 의해 현재 18개 마을에서 주5일, 하루 왕복 1회 희망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탑승주민은 거리에 상관없이 버스요금과 같은 편도 1400원만 부담하면 되며, 택시 미터기와의 차액(손실액)은 화천군이 택시회사에 보전해준다.

대상 마을들은 농어촌버스 미운행지역 중 5세대 이상이 거주하는 곳으로, 가장 가까운 버스 승강장까지 700m 이상 떨어져 있다.

화천군은 농어촌버스들이 벽지ㆍ적자노선을 감축할 것으로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희망택시 확대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화천군이 마련한 확대방안에 따르면 주5일, 하루 1회 왕복 운행횟수가 2회 왕복으로 2배 늘어난다.

또 최소 5세대 이상 주거 기준이 3세대 이상으로 크게 완화되며, 최단 버스 승강장까지의 거리 기준 역시 현행 700m에서 500m로 줄어든다.

또 기존에 운행일지(영수증)를 통해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에서 교통IC카드 방식으로 개선키로 했다.

화천군은 이달 중 완화된 기준을 근거로 희망택시 운영 대상마을 전수조사에 나서 내달 중 심의대상 마을을 선정키로 했다.

추가 선정된 마을의 희망택시는 내년 1월부터 카드결제 시스템에 의해 본격적으로 운행을 시작한다.

화천군의 희망택시는 수요자 응답형 사업의 대표적 모델 중 하나다.

희망택시는 도입 첫해인 2017년에 3개 마을에서 236회 운행했지만, 지난해 18개 마을에서 1965회 운행하며 3861명의 이동을 도왔다.

올해는 현재까지 18개 마을에서 2627회 운행, 탑승인원 4892명이 희망택시를 애용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지역 특성 상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곳이 많다”며 “주민들의 교통복지를 위해 희망택시 이외에도 다양한 시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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