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식ㆍ복원 첫걸음…추가 이식 및 대체서식지 발굴

▲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복주머니란의 개화사진. (사진=원주지방환경청 제공)
【원주=참뉴스】정광섭 기자 =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청장 박연재)과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15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털복주머니란 무균배양근 30개체를 함백산 자생지에 이식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이식하는 털복주머니란 무균배양근은 2017년 함백산 자생지에서 종자 1꼬투리를 채취하여, 무균배양을 통해 증식된 순화 배양근으로 올해 처음 시험적으로 이식한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자생지(함백산, 설악산) 훼손으로 백여개체만 잔존하는 것으로 파악된 털복주머니란의 인공증식 기술 개발과 대체서식지 발굴 등을 위해 2017년부터 증식·복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식 후에도 털복주머니란의 생태모니터링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대체서식지 발굴을 위해 도내 서식가능지역을 대상으로 서식지 적합성지수를 통한 기초조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털복주머니란은 광릉요강꽃, 복주머니란, 노랑복주머니란, 흰털복주머니란과 함께 개불알꽃속(Cypripedium L)에 속하는 식물이다.

남한지역 자생지는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자생지 파괴와 불법채취로 인해 개체수가 급격하게 감소하여 2012년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이번 시험이식은 양 기관의 복원연구의 현실화를 위한 첫걸음이며, 앞으로도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협업하여 강원권 생물다양성 유지를 위해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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