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태백제ㆍ 태백산 천제 학술대회

▲ 4일 강원 태백시청 대회의실에서 김성환(왼쪽부터) 경기도박물관장, 한남대 중앙박물관 김효경 박사, 하슬라문화재연구소 홍영호 박사, 남궁 증 행정복지국장, 서울대 종교학과 최종성 교수, 태동문화재연구원 김도현 박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태백제ㆍ 태백산 천제 학술대회에서 종합토론이 열리고 있다. ⓒ2019 참뉴스/이태용
【태백=참뉴스】이태용 기자 = 매년 개천절에 열리는 태백산 천제가 초제 본연의 모습으로 복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도박물관 김성환(박사) 관장은 4일 강원 태백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 태백제ㆍ 태백산 천제 학술대회에서 ‘태백산 산신제와 참성초제’ 발표를 통해 “원형에 충실한 태백산 산신제와 성황제의 복원이 시급하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김 관장은 “태백산 제사도 마니산 참성단 제사와 같이 산신제라는 본연의 모습과 달리 단군을 모시는 제사로 성격이 완전히 변하면서 현대적인 관점에서 천제가 설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관장은 “태백산 제사는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당대의 사회문화적 환경과 연동하면서 많은 변화를 수반하고 현재도 그런 결과를 반영하고 있는 만큼 무형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염두에 둔다면 조사와 고증을 통해 원형에 가까운 복원 노력과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 류태호 강원 태백시장이 4일 태백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 태백제ㆍ 태백산 천제 학술대회 개회식에서 태백산 천제의 역사적ㆍ실증적 가치와 중요성을 부각하고 이를 계승ㆍ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당부하고 있다. ⓒ2019 참뉴스/이태용
이어 “태백산 천제가 30년이상 되어 나름의 전통을 갖고 있지만 천왕단에서 태백산 산신인 옥도검(오금장)을 모시는 본연의 모습으로의 복원이 먼저이다”라며 원형과의 조화로운 정비방안을 제안했다.

‘제38회 태백제’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이번 학술ㆍ토론회는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닌 태백산 천제의 가치와 앞으로의 지향점에 대해 모색했다.

고려대학교 최광식 명예교수의 ‘국가 제사와 태백산’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주제발표가 이어졌으며 태동문화재연구원 김도현 박사는 제1주제 ‘태백산에서의 천제, 그리고 산신ㆍ천왕ㆍ용왕을 모신 전통에 대한 역사적 고찰’, 경기도박물관장인 김성환 박사는 제2주제 ‘마리산과 태백산 천제의 비교’를 발표했다.
▲ 강원 태백시 남궁 증 행정복지국장이 4일 태백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 태백제ㆍ 태백산 천제 학술대회에서 ‘2020시대의 태백산 천제의 발전적 개최 방안’을 주제로 제안 발표를 하고 있다. ⓒ2019 참뉴스/이태용
▲ 4일 강원 태백시청 대회의실에서 고려대 최광식 명예교수, 한남대 중앙박물관 김효경 박사, 서울대 종교학과 최종성 교수, 태동문화재연구원 김도현 박사, 김성환 경기도박물관장, 하슬라문화재연구소 홍영호 박사, 태백시 남궁 증 행정복지국장, 문화계 인사,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태백제ㆍ 태백산 천제 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다. ⓒ2019 참뉴스/이태용
이어 태백시 남궁 증 행정복지국장이 ‘2020시대의 태백산 천제의 발전적 개최 방안’을 주제로 제안 발표에 나섰다.

또한, 서울대 종교학과 최종성 교수와 한남대 중앙박물관 김효경 박사, 하슬라문화재연구소 홍영호 박사, 태동문화재연구원 김도현 박사, 남궁증 태백시 행정복지국장이 열띤 종합토론을 벌였다.

한편, 태백시는 태백산 천제의 역사적ㆍ실증적 가치와 중요성을 부각하고 이를 계승ㆍ보존하기 위해 지난 8월 21일 태백문화원 주관으로 제2차 태백산 천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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