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공구 현 노선 유지 시 원천1ㆍ2리 관통, 양분화 우려

▲ 화천군 하남면 이장들과 사회단체장들은 10일 하남면사무소에서 ‘국도 5호선 건설공사 제3공구 노선변경 추진 대책위원회’를 개최했다.
【화천=참뉴스】정광섭 기자 = 강원 화천과 춘천을 잇는 국도 5호선의 화천 구간 일부 노선에 대해 주민들이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화천군 하남면 이장들과 사회단체장들은 10일 하남면사무소에서 ‘국도 5호선 건설공사 제3공구 노선변경 추진 대책위원회’를 개최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현 노선 유지 시 원천1리와 원천2리 마을 중앙이 양분될 것으로 보이며, 면소재지인 원천리 마을의 단절은 결국 주민 생활권역의 편의를 저해시키고, 나아가 지역의 발전성을 떨어뜨린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오지리와 계성리 주민들 역시 면사무소 접근성 저하와 생활의 불편을 이유로 노선 변경을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신포리~건넌들 노선 대신 신포리~원천1리~가마니골~논미리~화천읍 노선이 합리적이라는 견해다.

이날 회의에서 일부 이장들은 “원주지방국토관리청과 국도 5호선 확장 협의 시 도로를 4차선으로 할 것이냐, 2+1 차선으로 할 것이냐 위주로만 논의가 진행됐다”며 “노선안 자체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려는 노력은 턱없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하남면 지역 이장들은 지난 2일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을 방문해 노선변경 요구 주민 건의안을 전달했지만, 불가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책위원회는 10일 송순만 하남면 서오지리 이장을 대책위원장, 이동재 원천1리 이장, 김남영 원천2리 이장, 신동성 계성리 이장을 부위원장으로 선출하고, 11일부터 현수막 게첨 등의 행동에 돌입키로 했다.

대책위는 추석 이후 관련 부처 등을 방문해 노선변경 필요성과 당위성을 알리고, 지역의 기관단체와 출향군민 등과 연대한다는 계획이다.

송순만 대책위원장은 “지역주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 국도 5호선이 하남면은 물론 화천군 발전에 도움이 되는 노선으로 확장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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