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고 김병연 선생의 시대정신과 문학예술혼을 추모하고 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김삿갓 문화제가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와석리 김삿갓 문학관 광장에서 개막한 가운데 주요 행사의 하나인 조선시대 영월과거제 재현 행사가 열리고 있다(자료사진). ⓒ2019 참뉴스/이태용
【영월=참뉴스】이태용 기자 = 난고 김병연(김삿갓) 선생의 시대정신과 문학예술혼을 추모하고 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제22회 김삿갓 문화제가 오는 27~29일까지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와석 김삿갓 유적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영월군이 주최하고 영월문화재단이 주관하는 김삿갓 문화제는 축제 첫날인 27일 오전 10시부터 세계유산 장릉에서 제7회 조선시대 과거 대제전(한시백일장)으로 막을 올린다.

조선시대 과거시험 재현행사는 지방향시에서 김익순을 탄핵하는 글로 장원이 되었으나 탄핵한 김익순이 조부임을 알고 조상을 욕보인 대역 죄인이라 하여 시선 김삿갓이 방랑길에 오르게 된 사연에서 기획됐으며 올해로 7회째를 맞고 있다.

김삿갓이 왜 방랑시인이 되었는지에 대한 역사적 의미와 교육적 의미를 되새기고 전통문화 체험을 통한 우리문화의 우수성과 관람객들에게 문화향수를 제공함과 아울러 우리 선조의 선비정신과 문화예술의 고장, 수려한 산천이 어우러져 영월의 위상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과거제 재현행사는 오전 11시부터 군사와 집사관이 입장하면 군수행차가 있고 시제하차와 시제낭독과 함께 과거시험이 시작된다.

과거시험이 끝나면 군사와 집사관, 군수행차 후 급제자를 발표하는 방방의와 장원, 차상, 차하에 대한 군수의 환영연인 은영연이 이어지며 마지막으로 장원급제자 행차인 유가행렬을 끝으로 과거제 재현행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주 행사장인 김삿갓 문학관 광장에서는 오전 10시부터 문학행사로 전국 학생·일반백일장, 사생ㆍ만화그리기 대회, 전국 시낭송 대회 등 다채로운 문학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개막식은 개막퍼포먼스와 함께 오후 4시에 개최되며 개막식이 끝난 후에는 영월빅밴드와 민해경의 공연이 첫날을 마무리하며 동강 시스타에서는 문학인의 밤 행사를 통해 품격 높은 문학인 강연이 진행된다.

둘째 날인 28일 오전에는 김삿갓 묘역 일원에서 길놀이, 제향, 헌다례 등 난고 김병연 선생에 대한 추모행사가 진행되며 오후 1시 30분부터는 김삿갓 문학관에서 김삿갓 해학의 길 걷기 행사와 김삿갓의 해학정신을 보여주는 다양한 공연 및 경연대회가 개최된다.

오후 1시에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 전문 코스프레팀인 RZ COS팀과 전국 각지에서 참여하는 다양한 코스어들이 다양한 캐릭터의 코스프레를 하고 동시에 관객이 직접 참여하여 투표하는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또한, 오후 3시부터 영월읍 내에서 춤, 노래, 합기도, 댄스, 코스프레 등 다양한 참가팀들이 펼치는 김삿갓 방랑 거리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이번 퍼레이드는 영월문화예술회관 앞 광장에서 영월초등학교 구간까지 다양한 팀들이 각자의 멋을 자랑하며 펼쳐지는 이번 행사 최고의 볼거리 중 하나이다.

또, 오후 6시 30분부터는 김삿갓문학관 앞 광장 주무대에서 MBC 공개방송으로 노사연, 홍서범, 오승근, 임채무, 이상번, 오로라, 조은성, 노지훈이 출연하는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전국휘호대회, 김삿갓 어드벤쳐 런트립, 김삿갓 학술 심포지엄 등의 행사가 개최되고 오후 2시부터 김삿갓 갓 탤런트(읍면 장기자랑)화합행사가 이어진 후 마지막으로 가수 김연자의 피날레 공연으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김삿갓문화제 기간 중 시화전, 한국화전시, 서예전시 등 다양한 전시행사가 펼쳐지며 체험행사로는 인절미 떡메치기, 짚풀공예, 농특산물 전시판매와 부대행사로 영월향토음식 체험관 등이 운영된다.

한편, 영월군은 이번 김삿갓문화제가 군민과 관광객들이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직접 느끼고 체험함과 아울러 김병연의 문학세계를 더욱 더 가까이에서 느껴보고 추모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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