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14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으로 결정

▲ 화천군 농어촌버스 단일 요금제 협약식이 30일 군청에서 최문순 군수, 김경신 (합)산천어 운수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화천군청 제공)
【화천=참뉴스】정광섭 기자 = 강원 화천군이 농어촌 버스 단일 요금제를 도입해 운영한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들의 버스 요금 부담이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화천군은 지난 30일 군청 회의실에서 지역 운수업체인 (합)산천어 운수 측과 ‘화천군 농어촌 버스 단일 요금제 협약’을 체결했다.

제도가 시행되는 오는 9일부터는 전 구간 노선에서, 탑승지에서 목적지까지 거리에 상관없이 성인 14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으로 요금이 단일화된다. 교통카드 할인액은 100원으로 정해졌다.

지난 2018년 10월부터 시행 중인 현 요금체계는 기본 8㎞까지 기본요금(어른 1400원, 중ㆍ고생 1100원, 초등학생 700원), 그 이상 운행 시 1㎞ 당 116.14원이 추가되는 거리 비례제를 적용하고 있다.

대중교통 수단이 열악하고, 이동거리가 많은 화천지역 특성 상 원거리 이동이 잦은 주민과 학생들의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화천지역 농어촌 버스 1일 평균 이용객 규모는 일반주민 1126명, 학생 87명, 어린이 23명 등 모두 1236명이다. 연간으로는 연인원 45만 명이 넘는다.

이를 기준으로 추산하면, 단일요금제가 도입될 경우 1인 평균 이용금액은 현재 약 1927원에서 약 1355원으로 약 570원 정도 저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주민들이 내야 할 요금 절감액 역시 약 2억57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일 요금제 도입에 따른 업체 측 손실은 교통카드 수입금액을 기준으로 화천군이 보상한다. 현금 수입분은 노사가 공동으로 인정한 금액이 카드 수입금액에 반영될 예정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군의 면적은 908.92㎢로 서울시의 605㎢보다 훨씬 넓다”며 “이번 단일요금제 도입으로 주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어느 정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농어촌버스를 운행 중인 (합)산천어운수는 총 17대의 버스를 총연장 5020㎢의 24개 노선(벽지노선 9개)에 투입해 주민들의 발 역할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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