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태백시 황지동 산업전사위령탑에서 기관ㆍ사회단체장, 유족,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 지하자원 개발을 위해 순직한 산업전사들의 넋을 추모하기 위한 순직산업전사 위령제가 열리고 있다(자료사진). ⓒ2019 참뉴스/이태용
【태백=참뉴스】이태용 기자 = 강원 태백상공회의소(회장박인규)는 20일 ‘산업전사 위령제’ 국가주도 격상을 청와대, 국회,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규제개혁위원회에 건의하고 나섰다.

태백상의는 건의서에서 “태백시를 비롯한 강원남부지역은 과거 일제강점기부터 1989년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이 시행되기 전까지 석탄산업의 부흥을 이끌며 국가 성장의 초석이 되었으나 오늘날 대한민국 발전이 있기까지 석탄산업의 무연탄광산 순직자만 15,000여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광산 노동자를 산업역군과 산업전사 등으로 존중했으나 현재는 지나간 과거로 치부하고 외면받고 있어 매년 10월이면 태백시 주관으로 순직산업전사 위령제가 열리고 있지만 해당 지역 외에는 과거 국가를 위해 목숨을 걸고 국가산업에 이바지한 산업 전사들의 존재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강원도 지원금 800만원으로 열리는 위령제는 매년 폐광지역 주요 인사들과 유가족, 일부 지역주민만이 참여하는 초라한 행사로 치러지고 있어 하루빨리 국가차원에서 주도하는 위령제로의 격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태백상의는 “산업전사 위령탑 주위 부지확장을 통해 문화중심지로 만들고 산업전사 위령탑 성역화 및 관광자원화와 함께 현재 진입이 불편한 지리적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시내로 진입할 수 있는 육교 연결 사업을 구도심 도시재생사업의일환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태백상의 함억철 사무국장은 “산업전사 위령제 국가주도 시행은 과거와 현재 국가산업발전을 위해 이바지한 산업 전사들에 대해 마땅히 이루어져야 할 예우이다”며 “국민들의 역사관 고취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순직산업전사 위령제는 지난 1975년 11월 29일 준공된 순직산업전사 위령탑 제막과 함께 시작됐으며 현재 위패 봉안소에는 총 4,100여 위의 위패가 안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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