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作心)’은 마음을 단단히 먹는다는 뜻이다. 이 ‘작심삼일’은 보통 두 가지 의미로 쓰이는데, 하나의 의미로는 사흘을 두고 생각하고 생각한 끝에 비로소 결정을 보았다는 신중성을 의미하는 것과 또 하나의 의미로는 마음을 단단히 먹기는 했지만 사흘만 지나면 그 결심이 흐지부지 되고 만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즉 하
우체국에서 근무한지 어느덧 20년이란 세월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옛 어른들은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지만 요즘사람들은 5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니 우체국에서 강산의 변함을 네 번이나 경험한 셈이다. 이 기나긴 세월동안 내가 보낸 편지가 얼마나 되나 하고 헤아려보니 차마 낯이 뜨거워 생각조차 하기 싫어진다. 그래도 처음 십년동안은 친한 친구에게 그리움의
혼자 생활하시던 친정어머님이 몇 년 전 치매 진단을 받고 기억이 자꾸 없어지시고 평상시 귀의 이상으로 어지럼증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유 없이 돌아다니는 증상이 나오자 걱정도 되고 마땅히 모실 형제가 없어 2년 반년 전에 요양병원으로 모셨다. 자식들은 알아보는 등 아직 기억은 괜찮은 편이지만 혼자서 거동은 좀 어려운 상태이시다. 병원으로 면회를 가면 어머니는
우체국에 들어와서 일을 하게 된지도 벌써 3년이 다 되어간다. 짧다면 짧은 순간이지만 돌이켜 보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준 시간들이었다. 우체국이니 만큼 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업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을 상대해서 하는 일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긴장하고 당황하게 되는 일도 빈번히 발생한다. 나의 성격 또한 비교적 말이 적고 사교적인 편이 아니어서
참 보람 있는 체험이었다. 하루 1000여 통의 보통우편물과 100여 통의 등기우편물을 신속 정확하게 배달하기 위해 온 몸이 흠뻑 젖도록 이륜차를 타고 발품을 파는 집배원과 현장체험을 하면서 비로소 맡은바 책임을 성실히 다하는 이런 사람들이 우리사회를 지탱하는 큰 힘임을 실감 하였다. 금년 들어 별스레 더욱 기승을 부리는 1주일째 이어지는 폭염 날씨에 동해
요즈음 이메일과 스마트폰과 같은 다양한 통신수단의 발달로 정성껏 손으로 쓰던 편지는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고, 어린이들 중에는 우표를 손수 한 번도 붙여보지 못한 어린이들도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2011년 3월 발행되었던 일명 뽀통령으로 알려진 뽀로로의 캐릭터로 만들어진 뽀로로 우표는 발행된 지 3일 만에 400만장이 팔릴 정도로 인기가 매우 높았던
6개월 젖먹이 어린아이를 떼어 놓고 다시 출근을 한지 이제 한 달이 되었다. 나는 아침에 출근을 할 때면 3차 가정대전(?)을 매일 반복한다. 밥 먹기 싫어 투정부리는 큰아이와 밥 한술이라도 더 떠먹이려고 화내고 어르느라 1차전을 치르고, 아무것도 모르는 젖먹이 둘째의 울음을 달래느라 2차전을 치르고 그 와중에 몸단장을 하느라 나 자신과도 3차전을 치른다.
어느새 매미소리가 들린다. 본격적인 무더위의 시작을 알리는 소리... 6월 한 달을 거의 해무에 휩싸여있던 몽환의 도시가 깨어나는 소리이기도 하다. 웅성웅성 신록의 푸르름도, 사람들의 느릿한 발소리도 이제 뜨거운 태양아래 점점 숨을 몰아쉬게 될 것이다. 올해는 특히 무더위가 일찍 찾아와 예비전력이 부족하게 될까봐 정부에서도 노심초사하여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지구온난화는 생태계의 변화와 함께 인류가 그동안 살아왔던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은 1.8℃ 상승했으며, 올 7월 하순부터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되면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적은 강수량이 전망된다. 최근 폭염의 발생빈도 증가는 국민의 큰 관심사가 되었고, 기상청은 폭
보통은 7월에서부터 10월까지 날씨가 무더울 때 벌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로 119에 벌집을 제거해 달라는 요청이 끊이지 않는 시기이다. 허나 요즘에는 벌써부터 심심치 않게 벌집제거 요청으로 119구조대에서 출동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소방방재청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해 전국 119구조대 출동 중 벌집제거 출동이 22.2%로 전체 출동 중 1위를
오늘날 우리의 산림은 개발이라는 경제적 기능과 보존이라는 환경적 기능이 충돌하고 있다. 도시는 이제 개발 포화상태에 이르러 개발의 초점이 국토의 63%를 차지하는 산림으로 향하고, 특히 여가활동이 늘어나면서 대규모 위락시설의 수요가 증가하여 산림의 개발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그러나, 개발로 인하여 수질오염과 생태계 단절 등 자연환경이 훼손되면 자연의 일
2012년 4월 11일은 제19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일이다. 이럴 때면 우체국 직원들도 많이 바빠진다. 부재자 신고우편물을 시작으로 선거 공보 우편물 접수 배달을 선거일정에 맞추어 정확하게 배달하고 단 한통의 우편물이라도 배달사고가 있으면 안 된다. 이에 우체국 집배원은 물론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도 투입되어 주말과 휴일에도 선거우편물 소통에 전념하고
태백시 상장동 구(舊)도로 굴(철로)다리 안쪽인 강원남부 벽화마을을 지나 소도로 들어가다가 현재 하이원 태백복지관이 있는 골짜기 안쪽을 ‘지지리골’이라 합니다. 그 입구가 바로 제가 살던 고향인데 최근 그곳에 사는 분들이나 그곳을 드나드는 많은 사람들이 한결같이 ‘지지리골’이라는 지명을 바꾸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로를 인간의 핏줄과 비교하곤 한다. 개발도상국으로 발돋움할 시기 경부고속도로를 국토의 대동맥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일반도로, 골목길도 사람의 핏줄과 비교하는 것도 무리는 아닌 것 같다. 자동차 보유 대수 1000만대를 넘는 요즘, 많은 차량으로 골목길이 몸살을 앓고 있다. 거리를 청결하게 하는 환경미화원도 쓰레기 수거를 위해 청소차량을
오늘 아침에 새벽기도를 가려고 나서니 눈이 하얗게 내렸습니다. 어제 늦게 귀가하여 언덕 위에 있는 집 앞뜰에 주차시키려 했는데 마침 입구에 이웃이 트럭으로 가로막아 원망스러웠지만 하얀 눈이 소복소복 쌓여 그가 사고를 미리 막아주었다는 생각에 이르니 너무 고마웠습니다. 급한 성질에 조금 참았더니 이른 아침부터 맞은 복이러라. 어릴 때 부르던 동요가 생각났습니
임진년 새해 떠오르는 해를 맞으러 대룡산에 올랐다. 해가 뜨지 않은 시각 어스름한 미명속에 눈길을 오르며, 춘천소방서의 다사다난했던 2011년을 되돌아 보니, 지난 해 참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다. 춘천소방서는 연간 총 1만7645건, 하루평균 48건(화재 1.5건, 구조 5건, 구급 42건)을 처리했다. 13명의 청춘을 앗아간 7월 신북 산사태
우편집중국은 영동지역의 물류허브(Hub)로서 우편물의 주소(우편번호 또는 바코드)를 기계가 자동 판독하는 최첨단 자동화시설 국사이다. 이 자동화설비들은 모두 외국에서 개발/제작 납품한 장비들로 매우 고가이며 제작사의 고유한 기술들이 집약되어 있기 때문에 호환되는 부품들을 국내에서 구매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부품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장비들이 고장 났을 경
동해(East-sea)는 남서쪽에는 대한해협, 북동쪽에는 타타르, 쓰루가, 소야해협으로 트여진 약 100만 ㎢의 넓이를 가진 수심 깊은 바다로 세계 대양의 축소판이라고 불린다. 강원도 동해시앞바다를 기준으로 동해의 표층수온은 여름에는 17~24℃, 겨울에는 10~13℃를 보이며, 특히 겨울철에는 해수온도가 낮고 바람이 강해 항해와 조업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지난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평창의 세 번째 도전이 감동과 환희의 드라마로 결실을 맺었다.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과정은 그야말로 2전 3기, 실패를 성공으로 바꾼 쾌거였다. 이제 남은 문제는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이뤄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중요한 조건들이 있겠지만 추운 겨울에 열리는 동계올림픽의 특성상 날씨는 가
전국 산하지천을 물들이던 단풍의 절정기를 지나, 새로운 계절의 문턱에서 잠시 간의 휴식동안 산도 사람도 숨을 고르며 곧 맞이할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절기와 더불어 찾아올 동절기에도 가장 걱정되는 것은 다양한 양상을 보이는 탐방객 안전사고라 할 수 있다. 사고를 부르는 음주산행, 안전 불감증, 장비마비 등의 많은 요인들이 있지만 그 중 계절을 불문하고